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2 10:21
12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리센룽(李顯龍)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다다르려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말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지금 한반도에서는 세계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미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는 70년간 지속되어온 문제다. 일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 놓았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유예 배경과 주한미군철수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훈련유예는)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면서 “주한미군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가을 평양방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우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올 가을, 평양에서 남북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과 관련해서는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하여,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남방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다. 아세안과 한국 모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양측의 협력수준을 더욱 높여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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