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7.18 12:09
<사진=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현재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이란 악재 속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미 단행한 두 차례의 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금리가 2.25~2.50%까지 올라갈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전임 재닛 옐런 의장과 달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말하지 않고 다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향후 수년간 고용시장은 견조함을 유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수준에 머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미국 경제가 1분기 보다 상당히 강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6월의 4%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의) 결과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모두에게 낮은 관세로 귀결되면 경제에 좋을 것이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장기간에 걸친 고율 관세로 귀결되면 우리는 물론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무역전쟁 때문에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면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춰야 할 확실한 이유가 있을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다"고 분석했다. WSJ은 "실업률 4%,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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