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19 13:54

출동경로 주행차량에 응급차 접근 알람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그리고 SK텔레콤이 민관협력을 통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국토부와 소방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에 경기권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23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고속도로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119 긴급차량의 출동상황을 고속도로 전광표지(VMS)와 터널 내 라디오 비상방송,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사고가 발생해 소방차, 구급차 등 응급차량이 출동할 경우 출동 경로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이를 알려준다. 운전자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T맵을 켜고 있으면 자동으로 알람을 받게 된다. T맵 외에도 카카오내비와 원내비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포그래픽제공=SK텔레콤>

SK텔레콤과 소방청은 월 이용자 수 1100만명이 넘는 T맵에 응급차량 알람 서비스를 적용해 응급차량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방청 정보시스템이 응급차량 위치와 사고 지점을 SK텔레콤 커넥티드카 플랫폼 ‘스마트 플릿’ 서버로 전송하면 스마트 플릿은 응급차량의 최적 경로를 분석한다. 이어 응급차가 주행할 가능성이 높은 도로에서 T맵을 켜고 운행 중인 차량에 알람을 전달한다.

알람은 응급차량이 운전자로부터 멀리(700m~1500m)서 운행할 때와 가까이(300m~700m) 다가올 때 두 번 팝업 형태로 제공된다. 운전자는 응급차량과 거리를 확인하고 미리 차선을 바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갓길 정차 차량 알람, 과속 차량 위험 알람, 긴급 출동 경찰차 알람 등 도로 위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상황실 운영자가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재난 발생지점과 119 긴급차량의 이동경로를 고속도로 교통정보센터 상황판에 실시간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는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119 긴급출동 알림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서비스 제공 수단도 다양해지는 만큼 긴급차량의 접근을 알게 되면 적극 양보해 달라”며 “앞으로도 교통 빅 데이터를 활용한 민관 협력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