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7.20 15:14
수입차 쑥쑥 크는데 국산차는 판매감소…수출도 유럽빼면 전반적 부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상반기 자동차 산업이 한국지엠 사태 등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특히 유럽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국내생산 감소와 주요 시장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이 본격화 됐지만 미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2만25289대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0만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차는 판매량은 17.9%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3.3% 줄어들었다.
6월 실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완성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나 감소한 33만6183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던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의 생산이 중단된 데다 국산차 브랜드의 국내‧외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 줄어든 15만55724대를 기록했고 특히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차는 7.0% 감소한 12만9082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3.0% 증가한 2만6624대를 판매했다.
또 수출액 역시 EU와 동유럽 등 유럽시장 판매 확대에도 북미, 중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한 34.6억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전기차의 상승세의 두드러졌다. 내수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5% 증가한 1만1055대가 판매됐다. 수출도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1480대 보다 121.3% 급증한 327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1년 만에 31.7% 감소하면서 친환경차 전체 수출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9% 줄어든 1만3153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