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23 11:20

세계 화장품 제조 1위 伊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오산에 공장 짓고 2016년 생산 개시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업체인 인터코스사의 이미지. 사진=인터코스 홈페이지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 뷰티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3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터코스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등 전세계 300여사와 거래하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점유율 13%로 업계 1위다.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50대50이며 대표이사는 인터코스코리아의 김왕배 법인장이 맡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뷰티 사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인터코스는 한국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 진출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샵 ‘라 페르바’를, 올 1월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연이어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합작을 통해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게 되면서 앞으로 패션 사업과 함께 뷰티 사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산시 기장산업단지 내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만들고 이르면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색조와 피부관리 전문가로 이뤄진 연구개발 부서를 조직해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혁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한국과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터코스와 손잡았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다리오 페라리 인터코스 회장은 “인터코스가 보유한 뷰티 시장에 대한 경험, 기술력, 연구개발과 혁신이 신세계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합작법인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인터코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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