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27 17:32

[뉴스웍스=문병도기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아이리버의 보통주 799만867주가 3자 배정방식으로 SK텔레콤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주당 8760원에 새로 배정된다. SK텔레콤 650억원, SM엔터테인먼트 50억원의 구조다. 

아이리버는 "이번 조달 자금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 약 400억원과 음악 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약 300억원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자회사인 SK플래닛이 가지고 있던 음악 플랫폼 '멜론'을 지주회사 규제로 인해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선보여질 것으로 전망되는 SK텔레콤의 신규 음원 플랫폼 개발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버스'를 인수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최신 요금제와 연동하는 등 음원 서비스 환경을 다지고 있다.  

연초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음반·디지털 콘텐츠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고, 6월엔 모바일미디어 메이크어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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