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08 11:16
<사진= MBC 'PD수첩'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김기덕 감독의 민낯을 밝히는데 톱 여배우도 나섰다. 톱 여배우가 관련 증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7일 방송한 ‘거장의 민낯, 그 후’에는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피해자들을 향한 역고소 상황과 그들을 둘러싼 추가 피해 증언들이 오갔다.

그 중 눈에 띈 것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밝힌 여배우 C씨를 대변한 톱 여배우 K씨의 인터뷰였다.

K씨는 여배우 C씨와 10년 넘게 가까이 지내온 사이였다. 그는 “김 감독의 (피해자들을 향한)고소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그 사람은 자신이 10년 이상 고통을 준 여배우가 당한 고통, 심리치료를 받고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세월을 보낸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는 행위”라며 분개했다.

그는 여배우 C씨가 겪은 일에 대해 “단순히 배우의 꿈을 잃어버렸다 정도가 아니다. 그 친구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내가 왜 그 순간을 뿌리치고 나오지 못했을까’, ‘내가 왜 일찌감치 찾아가 복수도 못했을까’등 자책하며 그 안에 인생이 묶여 있는 것”이라며 “삶 자체가 마비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10여 년 전 여배우 C씨로부터 성폭행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에 대해 악명이 높았다. 자자했다. 이 동생도 그 피해자들 중 한 명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 때도 정말 화가 났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한편,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의 7일 방송 ‘거장의 민낯, 그 후’는 지난 3월 6일 방송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보도로, 이번 방송에서는 그들의 민낯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그 이후의 이야기와 추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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