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8.08 17:59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인구의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로 인해 가정용 헬스케어 시장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기관인 '그랜뷰 리서치'는 2016년 전세계 홈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633억 달러(약 295조8175억원)에 이르고, 향후 2025년까지 매년 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그랜뷰 리서치는 이 같은 배경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의료비와 고령화를 꼽았다. 홈케어가 병원 치료비에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급성질환을 병원에서 치료하면 하루 약 3250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가정에서는 50달러의 비용으로도 가능하다.

의료분야의 노동력 증가도 가정의료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까지 개인간호사와 간병인 수가 약 1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0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노인 인구는 홈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2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장기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70%가 홈케어를 선택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랜뷰 리서치는 “2016년 홈헬스케어 시장 중 진단분야가 38%를 차지했다”며,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늘면서 앞으로 이 분야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만성질환자의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감시장치 수요가 늘어나는가 하면, 임신 및 출산테스트 시장 역시 홈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도 홈 재활서비스는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했다. 노인인구의 증가, 외상과 관련된 수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액요법 역시 태아와 부모의 영양공급의 수요 증가에 따라 예측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적으로 미국은 가장 큰 홈헬스케어 시장이다. 전체 시장의 44%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망 성장지역으로 꼽혔다. 경제성장과 사회인프라가 발달한데다 풍부한 인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랜뷰 리서치는 “병원 설립과 경영은 자본집약적이고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며 “최근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홈헬스케어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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