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09 13:51

환경규제 따른 디젤판매 급감...친환경차에 집중

쏘나타 뉴라이즈.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차종의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환경규제 강화로 디젤 판매량이 급감하자 친환경 모델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들 4개 모델의 생산을 10일부터 중단하고 재고물량만 판매하기로 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는 현대차의 대표차종이지만 디젤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6%와 2%에 그칠 정도로 성적이 저조하다. 비인기차종인 i30와 맥스크루즈는 가솔린과 디젤을 모두 합쳐도 올해 7월까지 각각 1875대와 1494대에 그칠 정도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디젤차는 가솔린차에 비해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기름값이 저렴하고 연비도 좋아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는 i30의 유럽생산 디젤물량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디젤모델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i30 역시 유럽시장 판매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아차는 아직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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