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8.13 11:59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일본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사가 영국의 유전자치료 스타트업인 퀘테라(Quethera)를 인수해 안과영역의 유전자치료 시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퀘테라는 녹내장 등 안과분야에서 유전자치료를 연구하는 벤처기업이다. 아스텔라스는 향후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퀘세라에 최대 8500만 파운드(약 1230억원)를 지불 계약함으로써 회사인수에 성공했다고 니케이신문 등 일본의 미디어들이 10일 밝혔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 시야가 좁아지다 결국 실명에 이르는 3대 실명질환이다. 퀘테라는 유전자를 활용해 녹내장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증상을 멈추게 하거나 늦추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퀘테라는 특수 바이러스를 체내에 넣어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에 관심이 높은 아스텔라스는 2014년엔 하버드의대와 망막색소변성증에 관한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도호쿠대 스타트업인 ‘클리노’로부터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아데노바이러스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도 취득했다. 아스텔라스는 이외에도 배아줄기(ES)세포를 이용한 안과분야의 재생의료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스텔라스가 퀘테라의 인수로 유전자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녹내장 유전자치료는 기존의 접근법과 달라 난치성 녹내장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회사는 한국에 진출한 9개의 일본계 제약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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