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8.14 00:26

[뉴스웍스=문병도기자] 바이낸스와 싸이클린의 진실 게임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친환경 그린시티를 생태계로 하는 싸이클린 플랫폼은 지난 1일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와 상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싸이클린은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등 친환경 동력장치의 이용 및 가정용 태양광발전, 자기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 이용에 대한 보상으로 싸이클린 코인을 획득하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그런데  일주일이 훌쩍 지난 지금, 진실 게임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매체가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허이가 "싸이클린의 (상장 계약) 주장은 거짓이다"라고 보도한 뒤, 곧 이어 허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메체의 기사를 링크 걸고 “진실을 말할 사람이 필요하고 한국인들은 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바이낸스 허이 공동창립자의 해당 트위터는 수백명이 리트윗하며 순식간에 퍼졌고 이러한 게시글을 인용해 많은 게시글들이 재생산되며 각종 포털에서는 싸이클린이 사기(스캠)코인이라며 소문이 퍼졌다.

싸이클린 플랫폼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일부 사람들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싸이클린이 스캠코인이라며 각종 게시물들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싸이클린 플랫폼은 영락없이 스캠코인으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싸이클린 플랫폼이 반격을 시작했다. 

싸이클린과 바이낸스가 체결한 1차 계약서. <자료제공=싸이클린>

바이낸스와의 상장 계약서를 싸이클린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것이다. 싸이클린은 분명 2018년 7월 29일 바이낸스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있고 리스팅 피, 시큐리티 디포짓 그리고 이벤트 에어드롭 비용까지 총 114비트코인(약 8억2300만원)을 지불했던 것이다. 

계약은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와 싸이클린의 CEO 김대영이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31일 공지, 8월 1일 언론 발표를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싸이클린 측에서는 극렬하게 항의하자, 싸이클린을 BNB마켓에 우선 상장시키자며 8월 5일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싸이클린과 바이낸스가 체결한 2차 계약서 <자료제공=싸이클린>

바이낸스 측은 펌 앤 덤핑의 우려가 있으니 개런티로 메인 상장 일정인 16일까지 시큐리티 디포짓으로 371.5 이더리움(약 1억3890만원)을 입급하라고 하였고 싸이클린 측은 이를 이행했다.

2차 계약서에서 명시한 8월 6일(한국시간 7일)이 되었는데도 바이낸스 측에서는 어떠한 공지나 상장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녁 6시 40분쯤, 한 인터넷매체로부터 바이낸스 상장계약은 허위라는 기사가 뜨게 된 것이다. 

싸이클린 측에서는 한국 시간 7일 밤, 바이낸스에 해명 요구와 이후 일정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8일 새벽 무렵 바이낸스 측으로부터 비용을 모두 돌려줄테니 상장계약을 없던 것으로 되돌리자는 메일을 받게 된다.

싸이클린 측에서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는데 되돌아온 것은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자오와 허이의 트위터 게시글이었던 것이다. 

싸이클린 측은 자오가 평소 “상장에 관여하지 않으며 상장 계약서에 서명하지도 않는다”는 본인의 입장에 반하여 싸이클린의 상장 계약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것이 드러나자 싸이클린과이 계약을 허위 계약으로, 또 싸이클린을 스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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