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17 09:17

누적적자 3300억원 달해 사업 분리후 매각 가능성

최정우 포스코 신임회장.<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막대한 적자가 누적된 연료전지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가 매각된다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의 첫 구조조정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스코에너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에 따른 적자는 2014년 447억원, 2015년 830억원, 2016년 925억원, 2017년 645억원에 달해 2007년 이후 누적 적자가 33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의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TF를 가동 하고 연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업계는 제조업에 특화된 국내 기업을 전략적투자자로 선정해 신규 법인을 세운 후 연료전지 사업을 분리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자료’라는 보고서를 내고 ‘사업 성격이 다른 발전과 연료전지 제조사업을 분리해 각 영역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에너지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뒤 지분을 매각해 추후 연료전지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 측은 연료전기 사업의 매각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료전지 사업을 적자구조로 계속 끌고 갈수 없다는 판단으로 연말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사업 분리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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