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8.20 10:48
장홍성(왼쪽) SK텔레콤 데이터유닛장이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와 함께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문병도기자]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이 AI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치료 대중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유전체 분석이란 DNA 변이, 염기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암,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개인별로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일례로 기존에는 의사가 암 환자에게 통계적으로 가장 효능이 높은 항암제 순으로 약을 투여했다면, 유전체 분석을 할 경우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내 투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30억쌍의 유전체를 분석해 얻어지는 데이터만 50GB(기가바이트)에서 900GB로 방대하다. 또 분석하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SK텔레콤은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 의학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 축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머신 러닝 등을 통해 분석 시간도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압축저장기술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이나 연구기관 등이 데이터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스토리지를 증설하지 않고도 데이터 보관이 가능하다. 운영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병원, 기관 등에서도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뿐 아니라, 질병, 가족력, 생활습관, 환경 데이터 등 통합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도 조기 개발할 예정이다. 

AI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면 병원은 희귀병부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까지 환자 개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제약회사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데이터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데이터 사업부 데이터 유닛장은 "유전체 분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정밀의학에 기반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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