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21 13:08
<사진=미 국무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 이전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8월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9·9절 이전에 방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8월말 혹은 9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12일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 이후 핵 목록 신고와 비핵화 시간표 등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실무회담에서 해리스 대사가 북한에 대한 미국내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하면서 조속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자, 최선희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성사되면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번째 방북을 위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차 방북 때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 지난 7월 3차 때는 만나지 못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이 성사되어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김 위원장이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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