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1 13:43

6억 달러 적자...연구개발·SW 저작권 5.4억 달러 흑자

<그래픽=SKT T프렌즈>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억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반기 수출은 66억7000만 달러, 수입은 72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6억 달러 적자는 지난 2016년 하반기 8억2000만 달러 적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2010년 통계 시작 이래 최소 규모다.

산업재산권은 10억5000만 달러를 보였으나 저작권은 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재산권의 경우 특허 및 실용신안권(-10억2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저작권의 경우 문화예술저작권은 1억7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반면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게임회사의 지식재산권 수출에 힘입어 5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자료=한국은행>

기관별로 보면 외국인투자 대기업은 2억3000만 달러, 외투 중소·중견기업은 1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각각 보였다. 국내 대기업 및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각각 4억8000만 달러, 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흑자 규모는 역대 2위 수준으로 이는 게임회사의 저작권 수출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9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3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2억6000만 달러)가 흑자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제품(-4억9000만 달러), 화학제품·의약품(-2억5000만 달러), 기타 운송장비(-1억5000만 달러)는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2억9000만 달러) 적자에도 불구하고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8억5000만 달러) 흑자에 힘입어 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거래 국가별로 보면 미국(-21억1000만 달러), 일본(-5억3000만 달러), 독일(-2억3000만 달러) 등의 국가에서 적자를 보였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적자국은 미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반면 중국(16억1000만 달러), 베트남(12억4000만 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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