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21 15:59

[뉴스웍스=이동헌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 농구 대표팀이 일본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 4명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성매매 당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더욱 질타받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 선수단장 주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미스러운 일탈행위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마시타 단장은 “국민적인 기대를 저버린 있을 수 없는 행위였다. 정말 유감스럽다. 깊이 사죄드린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성매매는 용납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서 활약 중인 사토 다쿠마(23), 하시모토 다쿠야(23), 이마무라 게이타(22), 나가요시 유야(27) 등 4명은 지난 16일 자카르타의 한 일본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유흥주점에 출입했으며 인근 호텔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매춘행위를 하고 다음 날 새벽 선수촌에 복귀했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 1명당 120만루피아(약 9만원)를 건넸으며, 일탈행위 당시 일본대표팀 공식 단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퇴출된 선수 4명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음식점에서 나와 걷고 있는데 누군가 권유를 했다. 현지 인도네시아 말과 일본어가 섞여 무슨 말을 하는지 80%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경솔한 행동이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당초 일본은 남은 8명으로 대회를 끝까지 치르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미쓰야 회장은 위법 행위까지 적발되면 아예 대회를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본농구협회 법무위원장은 “성매매가 합법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농구협회는 재정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이 뛰고 있는 일본 B리그는 협회의 공식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근신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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