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8.21 18:47
<사진=BMS>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주성분:니볼루맙)가 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이 허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옵디보를 전이성 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사용을 허가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옵디보는 PD-1 수용체의 결합을 막아 치료 효과를 낸다. 암 세포는 면역세포의 PD-1과 결합해 면역체계의 검열을 피하고 성장해 나간다. 현재 옵디보는 비소세폐암·두경부암·신장암·대장암 등에 치료가 허가됐다.

이번 승인은 다기관·개방형으로 진행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시험에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소세포폐암 환자 109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전원에게 2주에 한번 1시간 동안 옵디보를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약효 평가 지표는 전체생존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 등이었다.

그 결과 PD-L1 발현과는 상관없이 참여자의 12%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 이 결과는 중앙맹검평가(BICR)로 측정됐다. 반응이 나타난 환자 가운데 11%는 부분반응(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을 보였고, 1명은 완전반응(종양이 사라짐)을 보였다. 반응이 지속된 기간의 중간값은 17.9개월이었다.  

시험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피로, 식욕감소, 호흡장애, 설사, 근골격계 통증 등이었다.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승인이 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옵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비소세포 폐암을 앓는 사람의 비율은 80%로 대다수다.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에 견줘 진행속도가 빠르고 초기에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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