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23 11:44

"개인변호사 코언이 한 일...의혹 전면부인"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자신의 개인 변호사를 시켜 성 추문 상대 여성들을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줬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돈은 선거 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이 중요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은 개인 자금이었다. 나는 이미 트위터로 해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예고편으로 전체 인터뷰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백악관도 논란에 나섰다.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기소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일은 마이클 코언과 관련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잎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의 지시로 두 여성에게 선거자금을 입막음용으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만약 코언의 말대로 대통령이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캐런 맥두걸에게 돈을 건넸다면 이는 선거자금법 위반이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자금 사용은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보고해야 한다.

코언은 그동안 스토미 대니얼스가 받은 돈은 자신의 개인 자금이었다고 주장해왔지만, 선거자금법 등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방법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진술 내용이 알려진 후 트위터에서 “좋은 변호사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마이클 코언을 쓰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할 것이다"며 코언을 비난했다.

한편,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역대 최장기인 3453일째 강세장을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워싱턴에서 발생하는 혼란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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