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23 13:1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망 신산업 수출증가율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3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2018년 1~6월 누계 수출 동향 및 특징’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유망 신산업 수출액은 39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9% 증가했다. 이는 총 수출증가율 6.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망 신산업 8개 품목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로 상반기 중 항공우주를 제외한 7개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성장 중이다.

상반기 전기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5.1% 늘었으며 바이오헬스(28.7%), 첨단신소재(26.7%), 에너지신산업(16.7%) 품목도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가운데 미국·중동을 제외한 8개 주요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 수출이 늘었다. 인도지역 수출증가율이 72.1%로 가장 높았으며 EU(45.0%), 아세안(28.4%), 중국(14.1%) 등지 수출증가율도 높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총 수출은 296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 늘었다. 이에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을 시현했다.

또 분기별 수출도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1450억8000만 달러, 2분기 수출은 1517억 달러로 각각 9.9%, 3.2% 늘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 중 612억9000만 달러를 수출해 42.9%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반기 수출실적이다.

2위 수출 품목인 일반기계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상반기 중 8.7% 증가한 262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석유화학도 13.2% 늘면서 역대 최대 반기 수출실적인 249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석유제품은 34.3% 증가한 220억1000만 달러를 수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컴퓨터도 호조를 보이면서 10년 만에 수출 100억 달러 회복이 전망된다. 상반기 컴퓨터 수출액은 56억7000만 달러로 증가율은 38.4%이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수출품목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 및 신남방·신북방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겠다”라며 “피해 우려기업 대상 긴급 무역금융 지원 등을 통해 대외 리스크를 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재·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겠다”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경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