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23 14:15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북상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점검회의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우리 정부 그리고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위기관리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해서 국민들 피해가 최소화되고 또 걱정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 때문에 국민들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번 여름 국민들께서 긴 폭염 때문에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에 다시 또 태풍 때문에 다시 한 번 고통을 겪게 될까 염려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태풍 상륙 이틀 전인 21일부터 비상대비체제를 가동을 했고, 재난 문자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들이 태풍에 대비하도록 안내하는 등 신속하게 초기대응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내륙 상륙이 있을 때까지 조금 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사 현장이나 산사태지역 같은 취약 지역에 대해서 각 지자체에서 다시 한 번 더 꼼꼼하게 점검해 주셨으면 한다”고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며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분들을 등교시키고 또 출근을 걱정해야 되는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되었지만 지방교육청과 또 일선 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들이 임시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민간 기업들도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필요하다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에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들은 이번 태풍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가적비상대비 태세를 유지해서 총력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지금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태풍이 그 지역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다. 특히 연로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또 그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필요하다면 장소나 일정조정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를 해 주기 바란다”고 꼼꼼히 챙겼다.

그러면서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게 될 그런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활동과 또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를 해 주시고, 각 지자체에서는 독거 어르신들과 또 재해 위험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긴급점검 회의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정무·소통·경제·사회수석, 안보1차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과 교육·행안·통일·농림·산자·환경·국토·해수부장관, 국무조정실장, 산림·기상·소방·해경청장 및 17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