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8.23 16:28
<사진 출처 : 웨이보>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웨딩 촬영 도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예비신부가 부상자 심폐소생술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와팡뎬시(瓦房店市)의 한 도로에서 삼륜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삼륜차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을 올린 한 여성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신랑과 웨딩 촬영 중이었다. 그는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자 서둘러 그에게로 뛰어갔다.

웨딩드레스 차림이었던 그는 웨딩드레스가 땅에 끌리고 더러워지는 것도 잊은 채 바닥에 앉아 쓰러진 여성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그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그녀는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심폐소생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다롄(大連) 인근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에 댄씨는 “난 단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심없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땅바닥에 구부리고 앉아 심폐소생술을 하는 그녀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에 “가장 예쁜 신부”, “아름다운 얼굴과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다”, “남은 인생 동안 행복하기를 기원한다”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