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27 13:42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故 조비오 신부의 5.18 발언과 관련,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씨에 대한 재판이 27일 오후 진행된다.

광주지방법원은 전씨 측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을 뿐, 공식적으로 알려왔거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지난 2013년부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며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또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 불려가 앞뒤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국민들도 보기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씨 측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을 뿐 법원 측에는 의사의 진단서 등 서류를 일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씨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조비오 신부가 5.18민주화 운동 당시 군의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인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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