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9.01 15:13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1일)숙적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밤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결승전은 우리 대표팀의 메달 색깔과 함께 선수들의 병역면제 혜택 여부가 결정된다.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조현우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이 경기가 이들의 선수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날 맞붙을 일본과 아시안게임 역대전적을 보면 기분 좋은 기억이 되살아 난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7차례 만나 6승 1패의 압도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1패도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1-2로 패한 것으로, 36년전 일이다.

우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첫 대결이었던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1-0 승리 후, 1970년과 78년 방콕 대회에서 2-1과 3-1로 이겼다. 

특히,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1994년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황선홍의 맹활약 속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둔 모습은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이 경기에서 일본은 미우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유상철의 동점골과 황선홍의 역전골이 이어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막판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의 중거리 슛을 골로 이어지며 승부의 긴장감을 더했다.

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황선홍. 황선홍은 경기종료 직전 패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을 얻어내 패널티킥을 차 넣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우리 대표팀은 또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서도 차례로 일본을 격파했다.

이 같은 선배들의 기를 받아 선수들은 일본을 상대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죽기 살기로 해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걸고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제 올해 소원”이라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또한 수비진의 핵 김민재는 “일본에게 진다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농담을 했다. 져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은 오늘 밤 8시30분 KBS2, MBC, 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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