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9.06 11:36

관건은 운용자산 활용과 잔여 지분처리 방식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오렌지라이프(구 아이엔지생명) 인수로 비은행 강화에 나섰다며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전일 이사회에서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인수 지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지분 59.15%로 인수가격은 2조2900억원이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000억원어치도 매입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그동안 비은행 강화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했고 KB금융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였다”며 “때문에 인수합병(M&A) 이벤트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선반영돼 전일 주가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3400억원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5%로 신한지주의 같은 기간 ROE 8.9%보다 높다”며 “또 오렌지라이프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440.1%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자본건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신한생명 RBC비율이 174.3%인 사실을 고려하면 신한지주와 오렌지라이프 합병 시 기존 신한생명에 대한 자본확충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며 “합병 후 총 자산은 61조원으로 생명보험사 중 5번째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수가격은 6월 말 오렌지라이프의 자기자본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8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며 “신한지주는 올해 3번에 걸쳐 1조8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아이엔지생명 인수에도 감독기준 130%를 충족시키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그동안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해왔고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43.9%로 3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며 “이번 합병 결정은 신한지주가 리딩 뱅크를 탈환할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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