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9.06 14:00

비은행 이익창출기반 확보, 향후 시너지 창출 기대 → 단기 불확실성 증대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인수로 단기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신한지주 이사회는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총 인수대금은 2조3000억원으로 장부가치와 시장가치 대비 각각 8.2%, 38.6% 할증된 금액이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등을 활용해 지급할 계획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인수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추가적인 실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며 “인수 공시와 함께 2000억원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는데 표면적으로는 주주가치제고를 위함이나 실제론 향후 완전자회사 편입을 대비한 옵션 중 하나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은경완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인수를 가정하면 내년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약 17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개선 폭은 미미하다”며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주가엔 부정적이고 특히 매각을 위해 수익성과 효율성 등이 극대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신한생명과의 합병 및 통합 과정에서의 마찰, IFRS 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대표되는 보험업 규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상존한다”며 “기대보다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행주 특성상 단기적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장의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업종 전반적인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추가지출 없이 대규모 비은행 이익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성공적인 M&A(인수합병)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만큼 향후 시너지창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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