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9.07 11:59
이영학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딸의 친구를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가운데 그의 중학교 동창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편이 방송됐다.

이날 이영학의 한 중학교 동창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영학이 작은 여자아이 초등학생 데려다가 성폭행을 했다고 했다. 4, 5살 되는 애들 귀엽다고 하면서 데려와서 만졌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은 "빈집에 여자애가 한 명 남아 있던 날이 있었다. 그때 이영학이 걔를 성폭행하자고 해서 3명 정도가 집단으로 여자애를 성폭행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또 이영학의 중학교 선생님은 "(이영학이) 교복에다가 여자 피를 묻히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 성적인 걸 자랑하고 다녔다"라며 "그때 잘 이야기 했으면 이런 희생자가 안 나올 수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6일 서울고법 형사9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에게 1심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부모의 통한을 헤아려보면 법원으로서도 참담하다. 사형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교화 가능성을 부정하며 사형에 처할 정도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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