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11 09:47

병무청, 검찰 송치

<사진=국방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의로 살을 찌워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자한 성악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병무청은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면탈한 서울 소재 모 대학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2명은 현역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2명은 복무를 마쳤고 4명은 복무 중이며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병역을 면탈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학년별 동기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2017년 도입된 병무청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성악과 선후배 및 동기들 간의 병역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했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12명 가운데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수사 기법을 활용한 철저한 수사로 병역면탈 범죄자가 우리 주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병역면탈자를 끝까지 추적해 병역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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