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12 09:48
<사진= 유럽 축구게임 전문매체 '풋헤드' 트위터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칠레와의 평가전이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26·토트넘)의 재치 넘치는 개인기가 돋보였다.

지난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손흥민은 2선 왼쪽 날개를 맡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에게 4-2-3-1 포메이션을 지시했고, 90분을 ‘남미 강호’ 칠레를 상대로 호각을 겨뤘다. 한국-칠레 A매치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의 개인기는 후반 2분부터 빛을 발했다. 센터 서클 근처에서 손흥민은 특유의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따돌렸다. 먼저, 아르투로 비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태글로 손흥민을 저지하려고 하자, 그는 공을 가볍게 들어 올려 피했다. 이어 디에고 발데스가 다가오자 발뒷꿈치로 공을 차 발데스의 다리 사이올 남태희에게 패스했다.

이에 수비수 출신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저렇게 힐패스를 이용해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면 수비수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발데스의 다리 사이로 패스를 성공한 것에 주목했다. 축구팬들은 해당 장면을 캡처하거나 영상을 SNS에 올려 "손흥민이 발데스 참교육 시전" "속이 후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도 열광했다. 유럽 축구게임 전문매체 ‘풋헤드’는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려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보인 발데스에게 손흥민이 선보인 개인기를 강조했다.

앞서 발데스는 ‘칭키 아이즈(Chinky eyes·눈 찢기 포즈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건이 심각해지자, 발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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