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 7일째인 14일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크게 줄었다.

메르스 확진자 A(61)씨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21명은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0일 2차 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여기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22일 격리가 해제된다.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은 4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메르스 대응 중간경과를 14일 발표했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21명은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 등이다. 이들은 메르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간주돼 격리 조치된 상태다.

이번 검사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실시됐다. 2차 검사는 20일 실시될 예정이며, 여기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22일 격리가 해제된다.

이에 앞서 13일 A씨와의 접촉으로 고열·기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였던 11명 전원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11명을 일상접촉자로 분류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앞서 외국인 30명, 내국인 1명 등 모두 31명의 소재가 불분명했지만, 경찰청 등과의 공조로 29명과는 연락이 닿았다. 이들은 격리 없이 매일 증상 발생 모니터링을 받는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A씨가 귀국한 직후 이용했던 택시를 탑승한 고객은 모두 28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확진자와의 접촉강도가 약했던 일상접촉자는 427명이다. 현재 A씨는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 상황 및 환자의 임상양상 등을 고려할 때 메르스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최장 잠복기(14일)까지는 추가 환자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