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9.18 17:34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슈퍼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홍콩 전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도로 한가운데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도록 지시한 아버지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명적인 폭풍우를 몰고 온 슈퍼 태풍 망쿳이 홍콩을 덮친 가운데 아버지가 도로 한가운데서 자녀들에게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두 아이는 시속 140mp 이상의 바람이 부는 케네디 타운 지역의 도로 한가운데에 나란히 서 있어야 했다. 아이들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사진 촬영을 위해 가벼운 비옷만을 입었다.

충격적인 장면은 조셉 앤서니(44)에 의해 잡혔다. 그는 “일찍부터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그는 도로 한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췄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바람에 날려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에서는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약 300명이 다쳤으며, 항공기 운항 취소가 이어지면서 10만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지하철 지상구간과 간선버스 등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각급 학교는 주요 도로 곳곳이 파손되는 바람에 교통난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18일까지 휴교령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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