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28 09:53

고용부진 지속, 취업기회전망 올해 내내 '비관적'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100 아래로 떨어져 비관적으로 향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회복하면서 100을 다시 상회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가 두 달 연속 1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전월세 가격이라는 응답이 13.4% 급증해 정부의 9·13 대책이 부동산 상승 심리를 잡아낼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중 101.7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107.9 이후 지속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앞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를 향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9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경기판단CSI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향후경기전망CSI가 모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및 생활형편전만CSI는 각각 91, 98로 전월대비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각각 2포인트씩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는 8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해 4월 69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나 향후경기전망CSI는 소폭 반등했다.

반면 고용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업기회전망CSI는 84로 1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올 들어 100 아래를 지속 기록 중인 가운데 넉 달 째 하락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4, 현재가계저축CSI는 88로 각각 1포인트씩 내렸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 가계부채CSI는 97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내린 142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로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은 11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7월 98에서 8월 109로 11포인트 오른 뒤 9월에도 10포인트 상승하면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다만 한은 측은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 10~17일 사이인 13일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만큼 정책 영향을 끼친 지 판단하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49.7%), 농축수산물(44.9%), 집세(36.8%) 순이었다. 전월 대비 공업제품과 농축수산 비중은 각각 5.3%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으나 집세는 13.4%포인트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28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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