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9.28 16:30
<사진=LG트윈스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봉의사’ ‘봉타나’ ‘봉크라이’

현역 선수시절 숱한 별명을 얻어가며 큰 인기와 함께 국내 좌완투수의 특급 계보를 이었던 LG트윈스의 봉중근이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LG트윈스 구단은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KIA타이거즈와의 잠심 홈경기에서 봉중근의 은퇴식을 거행한다.

봉중근은 신일고 재학시절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란트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07년부터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6년 10월 4일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 하다.

그는 2007년 국내 복귀 후 LG구단에서만 선수생활을 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는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2년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첫 시즌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시즌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봉중근은 10년 동안 LG구단에 몸 담으면서, 321경기에 출전해 55승 46패 109세이브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만약 부상이 없었더라면 더 나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봉중근은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봉중근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으며, 같은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2009년 열린 WBC에서는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한 대회에서 일본과 5차례 만나 2승 3패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 광저우, 2014 인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봉중근은 은퇴식에 앞선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봉중근의 은퇴식이 진행되는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는 이날 오후 6시30분 KBS 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오후 5시부터는 봉중근 선수의 팬 사인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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