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16 15:47

국가 신용등급 상승, 미 금리인상 영향 희석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시장 이탈이 30일(영업일 기준)만에 멈췄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97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에 거래를 마쳤다. 1970선 회복은 지난 8월 12일(1975.47)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까지 29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 초반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코스피시장에서만 2168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12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은 931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약 5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최장 매도 기록인 33거래일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와 기관까지 35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가 9월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희석되면서 상승마감한 것이 시장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8.89포인트(1.40%) 오른 1만65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 대비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78.09에 장을 마쳤다.

S&P가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등급 상승한 것이 외국인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88%), 증권(3.66%), 운송장비(3.42%), 전기전자(2.77%), 화학(2.49%), 제조업(2.37%), 철강금속(2.35%)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LG화학이 전날 대비 7.49%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4.46%), 현대차(4.15%), 신한지주(3.58%), 삼성전자(2.5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73포인트(1.46%) 오른 676.48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최근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 외국인 매수세 반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기 전의 조정국면에서 성장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수출 대표종목에 대한 중장기 분할 저점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