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31 08:05

국내 100대 상장주식 부자의 보유 주식 가치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재벌닷컴은 3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주식 부호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3조82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폐장일 기준)로 상장사 100대 부호의 주식 자산은 2011년 66조2000억원, 2012년 69조9000억원, 2013년 74조원, 2014년 92조6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상장사 100대 부호의 주식 자산은 국회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총지출 기준) 386조3997억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올 한해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 이상 증가한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4명이다.  

서경배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9조2783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8845억원보다 3조3939억원(57.7%) 늘어났다.

임성기 회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34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리면서 보유 주식 가치가 2조6721억원으로 2조3673억원(776.7%)이나 불어났다.

한양정밀의 신 회장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투자 등으로 한 해 동안 1968억원에서 1조4660억원으로 늘어나 1조2692억원의 평가 이익을 얻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CJ 주가 상승으로 1조9803억원에서 3조1919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조2115억원 불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6602억원에서1조4814억원으로 8212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1785억원에서 6643억원으로 4858억원, 양용진 코미팜 회장 1487억원에서 6255억원으로 4768억원 등의 순으로 지분 평가액이 많이 늘었다.

올해도 주식부자 1위는 변함없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지만 평가액은지난해 말 12조3393억원에서 11조6244억원으로 7149억원(5.8%) 줄었다.

서경배 회장에게 2위를 내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7조6883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6527억원보다 9645억원(11.1%) 감소했다.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7위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각각 1조1846억원(5조8268억원→4조6422억원),  1조568억원(3조9486억원→2조8918억원)씩 줄었다.

최근 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자산은 지난해 말 3조5178억원에서 올해 말 3조9638억원으로 4460억원(12.7%)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