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04 15:09

중국 IT기업들이 올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과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중국 IT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600억 달러를 웃돈다. 2014년의 139억 달러와 비교하면 4배 넘게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중국 IT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이익을 쏠쏠히 챙겼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중국 IT 업계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지나친 고평가와 현금 소진율이 높은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유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증권당국이 현지 IT 업체의 기업상장(IPO)을 잠정 중단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계감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면 중국 IT기업들의 경영진은 지출을 축소하거나,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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