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1.05 16:08

GM 첫 여성 CEO 메리 바라, 회장직까지 겸임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4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초로 여성 총수가 된 바라 회장은 105년 GM 역사상 첫 여성 CEO와 회장직을 겸직하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이사회는 지난해 1월 GM의 CEO로 선출됐던 메리 바라(54)에게 회장직을 겸임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기업경영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CEO와 회장직을 분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솔소 전 회장은 이번 이사회 결정이 “현재와 같은 전례 없는 기업위기와 변화의 시기에는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바라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CEO로 취임하자마자 발생한 소형차 점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위기와 연이어 발생한 안전 부품들에 대한 리콜 사태까지 잘 해결했으며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사주 매입 압박을 견디면서 지난 2년간 GM을 위기에서 확실히 구해낸 ‘GM 부활의 잔다르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GM의 폰티악 생산라인에서 거푸집을 만드는 기술직으로 39년간 근무해 2대째 ‘GM의 딸’로 일하고 있다.

바라 회장은 회사 부설 자동차대학인 GM인스티튜트(현 케터링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1980년 18살 때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폰티액 라인에서 GM과 인연을 맺었다. 입사 후 줄곧 생산기술 부문에서 근무해 오다 GM이 위기에 처했던 2009년부터 글로벌 인재관리(HR) 부문을 맡아 GM의 구조조정 기간 동안 회사문화의 변화를 주도했다. 2005년과 2010년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북미 자동차 산업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GM은 이날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프트(Lyft)사에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 사는 제휴를 통해 승용차 공유 서비스와 자율운전 자동차 개발 등의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또 다음주에는 새 전기자동차인 ‘볼트’를 시장에 내놓으며 미래 전략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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