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07 11:55

박지원·주승용 등 합류할 경우 가능성...결성시 88억 보조금

안철수 의원(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의원쪽으로의 합류를 선언함으로써 ‘안철수 신당’이 과연 총선 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현역 의원 20명의 입당이다. 지금 즉시 안철수 의원이 입당시킬 수 있는 탈당의원은 김한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임내현 그리고 김동철 의원이다. 안철수 의원 본인을 포함할 경우 아직까지는 7명에 그쳐 13명을 추가로 모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다른 탈당의원인 최재천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권은희 의원 역시 '통합 이후'에 합류하겠다고 밝혀 최대한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오는 13일 탈당을 예고한 주승용 더부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박지원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안 의원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시 얻게 되는 재정적·제도적 혜택이 막대한 만큼 총선 전에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 등과 연대해 느슨한 형태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안철수 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게 되면 87억9000만원 가량의 총선 보조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3정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부여받을 수 있다. 법정 보조금으로 중앙당 사무국과 지역 위원회를 꾸릴 수 있게 돼 한층 선거운동이 편해지는 셈이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나 대권 지지율에서 안철수 의원 및 신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공천이 본격화되는 2월 중순께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까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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