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1.08 14:15

18일까지 임단협, 고용보장 확약서 요구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오는 18일 사측과 최종협상이 결렬될경우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KDB대우증권 노조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 및 (미래에셋증권과 합병 후)고용완전보장 협상 등과 관련해 쟁의행위(총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효투표 1922표 중 찬성이 1891표, 반대 31표로 찬성률이 98.39%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및 고용안정보장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총파업 투표 결과에 따라, 고용보장 문제를 포함한 임단협 문제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대우증권 노조는 오는 18일 2차 조정이 결렬될 경우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우증권 노조의 요구사항은 ▲단체협약 안에 고용보장을 명시화하고 ▲임금인상과 복지향상 등이다.

대우증권 노조 관계자는 “고용보장을 명시해달라고 회사에 요구했으나, 회사는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도 합의문이나 협약서에 명시하는 문제에는 소극적이다”며 고용보장이 명시되지 않으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의 노조원이 미래에셋과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문서로 확약을 받기전까지 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결의 후 공식입장을 통해 “노조원들의 합병 반대의견은 있지만 노조의 공식입장은 합병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현금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증권사 계열과의 합병이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확실한 미래에셋측의 입장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박 회장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증권사 간 인수는 업무 중복이 발생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사가 고용보장을 명시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우증권 노조 측은 증권사 외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직원 2200여명이 합병 반대 의사 성명에 서명해 이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에 제출한 상태”라며 “이와 병행해 미래에셋 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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