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12 08:31

승객들 "저가항공이 아닌 저질항공" 지적

중국 마카오발 에어부산 항공기에 발생한 기체결함으로 승객들이 24시간 동안 발이 묶이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중국 마카오에서 11일 오전 2시 5분께 출발해 오전 6시 15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에어부산 BX382편에 기체결함이 발생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 수리를 위해 24시간 지연운항을 신고했고 수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예약 승객 183명은 중 일부는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지만 150명 가량은 현지에 남아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은 해당 항공기의 결함에 대해 “서리방지 장치인 ‘안티 아이싱’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장치의 고장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 기온 차가 생기면서 기체  앞면 차창에 갈라짐 현상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측은 해명과정에서 차창 갈라짐 현상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승객이 사고원인 축소 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인정해 눈총을 샀다.

승객들은 “현지 직원으로부터 비행기가 이미 마카오에 올 때부터 차창에 이상이 있어 경고 신호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에어부산은 정확한 사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안티아이싱 고장으로 착륙 후 금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면서 “크랙보다 안티아이싱 고장이 더 심각한 문제여서 해당 내용만 밝혔을 뿐  운항과정에서 안전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승객들은 에어부산 측의 항공기 지연 후속 조치가 부실했다고도 지적했다.출발이 임박해서 지연을 통보해 황당했고 현지 직원은 줄곧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새벽 4시까지 아무런 대응책도 못 내놓다가 곰팡이 핀 호텔을 대체 숙소로 제공하는 것을 보고 저가 항공사가 아니라 저질 항공사라고 지적했다.제주항공의 대주주는 애경그룹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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