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13 17:31

파라졸라 시장 "시칠리아는 마피아 소굴 아니다...조치 취할 것"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세계 최고령 마피아가 올해로 100세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시니시 마을에서 전직 마피아 ‘프로코피오 디 마지오’가 지난 6일 100세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에서 악명 높았던 마피아 조직 중간보스 출신인 디 마지오는 자동차 폭탄테러, 납치, 살인 등의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와 아들은 마피아 내부의 암투로 인해 사망한 반면에 디 마지오 본인은 두 차례의 암살 위협을 받고도 살아남았다.

생일파티에 참석한 디 마지오의 친구·가족·친척들은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었으며 사치스러운 연회장 풍경과 케이크, 음식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디 마지오는 방문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건배를 제의하는 등 정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파라졸로 시니시 시장과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흉악한 범죄자가 호화 파티를 열어서 이를 과시하고, 불꽃놀이까지 벌여가며 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해상 문제로 전역에서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있다.

파라졸로 시장은 "시니시는 더 이상 마피아의 마을이 아니다. 오늘 디 마지오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이 파티는 나를 열 받게 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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