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10.03 23:09
소병훈 의원
소병훈 의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가장 많은 역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고속터미널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도림역, 홍대입구역, 여의도역, 사당역이 높은 성범죄 발생건수를 보였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 경기 광주시갑)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1811건으로 전년 대비 323건 증가했다. 또 2017년 발생한 서울지하철 전체 범죄는 3082건, 검거건수는 2319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0건, 416건 증가했다. 

지하철역별로는 고속터미널역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고속터미널역 성범죄 발생건수는 2016년 131건에서 2017년 231건으로 1년간 76.3%나 증가했다. 고속터미널역 성범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계속해서 성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소병훈 의원실
자료=소병훈 의원실

 

고속터미널역에 이어 신도림역, 홍대입구역, 여의도역, 사당역이 높은 성범죄 발생건수를 보였다. 특히, 2015~2016년 고속터미널역, 신도림역, 홍대입구역, 강남역, 사당역이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5개역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2017년에는 여의도역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2017년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역 중 2호선과 연계된 역이 15개역으로 50%를 차지했다. 단 한 건의 성범죄도 발생하지 않은 노선은 6호선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5개역 모두 복수노선이 운행되는 지하철역으로, 향후 환승노선에 대한 각별한 예방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철 범죄, 특히 성범죄 처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지하철 성범죄가 오히려 증가한 현실에 대해 치안당국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되는 범죄와 관련해 집중단속, 홍보캠페인, CCTV 설치, 관계기관 협력, 인력배치 등 맞춤형 대응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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