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09 06:35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의 삶과 함께 한글날의 의미 조명

뮤지컬 '외솔' 포스터. (사진=201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뮤지컬 '외솔' 포스터. (사진=201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뮤지컬 ‘외솔’이 9일 572돌 한글날 경축식 공식행사 메인무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뮤지컬 '외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솔’은 울산시와 외솔뮤지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울산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 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조선어학회 창립에 앞장서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말 '한글'을 지켜낸 한글학자이자 독립 운동가다. 그는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에 참여하는 등 우리말 '한글'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한민족 모두가 잘 쓸 수 있도록 보급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어학회 사건(일제 강점기에 조선인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한글연구를 한 학자들을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목으로 탄압 및 투옥한 사건)'으로 투옥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고난에 굴하지 않고 한글을 지키기 위해 힘썼고, 광복 이후에도 우리 국어와 한글을 위해 한 평생을 다 바쳤다. 

특히 뮤지컬 '외솔'은 일제의 모진 탄압 속에서도 한글을 목숨처럼 지켜왔던 선각자들의 삶과 우리말 큰사전 편찬의 위대한 여정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조선어학회 사건을 비롯, 전국에 흩어진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운동, 조선말 큰사전의 완간 등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재구성한다.

공연 끝에는 30여명에 이르는 출연진들이 축하공연에 이어 최현배 선생이 작사한 한글날 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까지 하면서 한글날 경축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초연한 뮤지컬 ‘외솔’은 올 7월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인 201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대본을 집필한 한아름 작가는 크리에이터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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