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0.10 11:18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과 ‘그린닷'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 등을 뺀다.

구글 스타일의 검색창만 남겨둔 담백한 디자인으로 바꿔 ‘뉴스 편집 조작’, ‘뉴스 장사’ 오명을 벗겠다는 의도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커넥트 2019’ 행사를 열고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매년 광고주, 소상공인, 창작자 등을 대상으로 네이버의 사업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네이버 모바일 개편 방안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직접 발표했다. 구체적인 디자인 변화와 사용자 환경(UI), 사용자 경험(UX) 등은 김승언 디자인설계총괄이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모바일 첫 화면을 실행하면 구글처럼 검색창 화면만 나타나게 한다. 날씨 등 이용자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는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나타난다. 뉴스는 첫 화면에서 페이지를 옆으로 넘기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의 ‘뉴스판’에 배치된다. 

이용자는 언론사별로 아이콘을 눌러 뉴스를 구독할 수 있으며, 실검은 ‘키워드 판’ 영역에서 볼 수 있다. 블로그, 카페 등 게시물은 카테고리별 ‘판’으로 구성되며, 뉴스를 포함한 모든 ‘판’은 이용자가 순서를 변경할 수 있다. 콘텐츠 추천이나 배치는 인공지능(AI)이 담당해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한다.

이번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는 아웃링크 도입 등 뉴스 유통정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현재의 인링크 방식을 유지하고 추후 언론사 등과 별도로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한성숙 대표는 "아웃링크 등 뉴스 유통 정책 등은 지금도 내부에서 고민 중이며 언론사 등 미디어 파트너와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개편안은 모바일에 우선 적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트래픽의 80%가 모바일에서 나오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모바일 첫 화면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PC의 경우 디자인, 구성 등이 다른 만큼 당장 개편안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사용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스마트 커머스 플랫폼,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커머스, 한층 진화한 오프라인 연결을 제공하는 플레이스 플랫폼 등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또 비즈니스 협업 도구 라인웍스와 커뮤니티 플랫폼 밴드, 동영상 서비스 V라이브의 해외시장 공략 성과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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