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4 06:5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낭포성 섬유증을 치료하는 신약이 빠른 심사과정 등을 약속 받았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스파이라(Synspira)가 개발 중인 ‘SNSP113’을 희귀의약품(ODA)으로 지정했다.

낭포성 섬유증이란 짙은 점액질이 폐에 쌓이는 유전질환으로 폐 손상이나 폐 감염 등을 야기한다. 발병률은 인종별로 차이가 있으며, 백인의 경우 출생아 3500명 당 1명 정도로 흔하지만 동양권에서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에 따른 호흡물리치료, 기관지 확장제 투여, 항생제 투여 정도만 실시되고 있다.

SNSP113은 글리코폴리머(glycopolymer)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로 균막의 결합을 방해한다. 이런 효과로 폐 점액이 묽어지고 감염비율은 감소하는 등 폐 기능 은 점차 회복된다.

특히 이 약물은 존속성 세균(persisters)을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존속성 세균은 폐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현존하는 항생제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SNSP113은 앞서 실시된 1상 임상에서 항생제 내성 녹농균 등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여 앞으로 폐 질환 치료제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흡입제 제형으로 개발 중인 SNSP113은 폐 기능을 저하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낭포성 섬유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 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희귀·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연구활동에 대한 세금을 감면 받고,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 7년간 시장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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