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0.16 17:11

지방은 역전세난…집주인이 654만원 돌려줘

(사진=이수정 기자)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2년 전에 비해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드는 평균 비용이 평균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에서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은 서울은 4000만원을 넘게 얹어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902만원으로 2년 전 동기 2억3923만원 대비 979만원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대비 2016년 10월(통상 전세 재계약 단위는 2년) 평균 전셋값 차이가 평균 4252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 재계약 비용을 기록한 서울은 올해 평균 4004만원을 기록해 여전히 세입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2년 전 당시 재계약 비용(평균 9065만원) 보다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16년 10월 가준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2년간 전국이 20.11%, 서울은 무려 23.66% 급등한 바 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3.1% 오르는 동안, 서울은 6.86%로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고스란히 무주택자들의 전세부담으로 이어졌다.

서울시 내 구별로 살펴보면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종로구 전세 재계약 비용은 평균 1억1091만원으로 서울에서도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강남(9566만원), 강동(9013만원), 서초구(6740만원) 등 강남권의 재계약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북(2402만원), 관악(2452만원), 강서구(2537만원) 등은 재계약 비용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이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947만원), 대구(871만원), 강원(848만원)이 뒤를 이었으나 1000만원은 넘지 않았다.

반면 최근 지역 경제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부동산이 얼어 붙어있는 지방 일부 지역은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654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입주물량 증가로 2년 전 1억6332만원이었던 평균 전셋값이 1억5471만원으로 떨어졌다. 전세 재계약 시 집주인이 전셋값 평균 861만원을 세입자에게 내줘야하는 셈이다.

이밖에 경남은 485만원, 울산광역시 474만원, 경북도 16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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