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0.17 17:21

메가 디벨로퍼, 험난하지만 가야하는 길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IFRS 15 도입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매출액으로 인식되어야 할 자체 현장 3곳(청주가경1차, 영통아이파크캐슬, 청주가경2차)이 인도 기준으로 변경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반기 자체사업 매출액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연구원은 “3분기 자체사업 매출에는 김포한강, 김포사우, 평택비전의일부 잔여 입주세대(약 80여 세대)에 대한 매출만 인식될 예정”이라며 “다만 청주가경1차와 영통아이파크캐슬은 내년 상반기 준공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양호한 자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라 연구원은 “현물출자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회사 지분을 32.99% 보유하게 되면서 시장에서 매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고, 사업회사의 배당성향이 분할 시점에 예상됐던 30~40%에 못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됐다”며 “이는 랜드뱅킹 등 투자재원으로 활용돼 디벨로퍼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쓰인다면 멀티플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토지 확보가 어려워지는 국면이며, 실제 올해 용지투자 가이던스도 기존 4279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하향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사업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로서 장기적 성장성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수한 인프라 시공능력과 항만 강자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는 분명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투자개발사업에 언제든 참여 가능하다. 범현대가의 일원으로 현대아산과의 역학구도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