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7 12:00

정부는 올해 바이오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산업, 드론 등 무인이동체산업이 한국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발표한 '2016년 업무 추진계획'을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가능성이 확인된 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등 전략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기술·인력·자금이 순환하는 '바이오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신시장 창조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사업' 등 2개 핵심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R&D·투자 유치·인허가·해외진출 등을 한 묶음으로 지원하고, 바이오의약품 신기술 개발 및 제품화(88억원)와 유망 의료기기(56억원) 등 전략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벤처캐피털·기업 대상 데모데이를 수시로 열고, 의사의 창업 지원, 바이오 전문 투자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기후변화 대응을 성장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태양전지·이차전지 등 6대 분야 30대 탄소 저감기술 확보를 가속화하고 2030년 온실가스 1700만톤 감축을 목표로 건물 외벽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등 기후기술 사업화 모델을 발굴·개발하기로 했다.

온실가스를 재활용해 화학소재·제품·원료 등을 생산하는 신산업을 창출하도록 3월까지 '탄소자원화 전략'을 수립하고, '포집→전환→가공'의 온실가스 전 주기에 걸친 핵심기술 개발 지원, 시범단지 구축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급성장 중인 무인이동체 시장에서도 조기에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올해 15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나노·우주·원자력 등 미래 산업 준비에도 나선다.극한물성 등 4대 분야 28개 고부가가치 신개념 미래소재를 개발하는 미래소재연구단을 올해 10개, 2019년까지 28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3차원(3D) 나노전자소자·사물인터넷(IoT) 적용 환경 나노센서 등 나노분야 7대 핵심 공백기술을 확보해 나노기술을 활용한 기업 성공 사례를 만들기로 했다.

올해 200억원을 들여 달 탐사 사업에 본격 착수하고 한국형 발사체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12월까지 '차세대 중형위성(500㎏급) 수출 로드맵'을 마련하고, 우수기술기반 창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중소형 원자력발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와 스마트 원전 건설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중동·캐나다 등 잠재 수요 국가들을 상대로 원전 수출 로드쇼를 추진한다.

수학을 통해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수학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산업수학을 육성하고, 인간 뇌 연구, 슈퍼컴퓨터 독자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거시적으로는 R&D 투자의 전략성을 강화해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른 투자를  늘리고, 정부 R&D의 무게중심을 민간이 하기 어려운 원천기술·재난·안보 분야에  두기로 했다.

또 장기계속사업에 대한 R&D 일몰제를 본격시행하는 등 R&D 투자의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출연연구원이 국가 미래 성장을 위한 원천기술 창출기지 역할을 하도록  임무중심형 장기 연구과제(BIG 사업)를 도입하고, '경쟁형 R&D 사업'을 확대하는 등  창의성에 바탕을 둔 도전적 R&D도 강화한다.

저성장 극복, 삶의 질 제고 등 R&D가 국가적 어젠다 해결에도 기여하기 위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미래 예측, 미래 유망기술 발굴 등을 강화하고  재난·안전, 기후변화 적응, 고위험 바이러스 진단 등 사회문제에 대한 선제적 해결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을 5월 착공하고 건립 중인 중이온가속기의  국산화율을 71%(2021년)로 끌어올리는 등 과학벨트 구현을 본격화하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 R&D 지원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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