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3 16:32

인민은행측,환율결정 시스템 개혁 마무리...다시 절상추세 전망

중국이 사흘째 위안화 가치를 낮추면서 환율조정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13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고시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낮추고 12일에 다시 1.62% 하향한데 이어 사흘 연속 하향 조정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사흘만에 4.66% 떨어졌다.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은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의 은행간 거래 종가인 6.3854위안보다 0.24% 높은 수치다.

중국 외환당국이 큰폭의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하면서 각국의 환율 및 금융시장은 전날까지 크게 요동쳤지만 이날 안정세를 되찾았다.

인민은행측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 환율조정이 거의 완료돼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장샤오후이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자본시장 충격 등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안정화 기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행장 조리는 "위안 환율과 시장의 괴리가 일단 거의 축소됐다"며 "이번 조치로 위안화의 환율 결정구조 개혁작업이 기본적으로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한 통화"라면서 "위안화는 점점 안정되고 있으며 앞으로 절상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발전을 위해 적격 외국기관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문호를 개방하는 한편 역내와 역외 위안화 환율이 보다 광범위하게 수렴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앞서 기준환율 결정방식을 바꿔 시장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종가 환율을 모두 고려해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장중 1195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74.0원으로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0.40% 오르며 1983.46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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