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0.25 07: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의 기술 벤처 기업은 3만 곳이 넘지만 여성 대표는 5~6%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 직원 비율도 비슷한 수준이다. 창업 기업을 일컫는 스타트업과 달리 벤처는 핵심 과학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5일 '벤처 하는 여자들'을 출간했다. 

‘과학 하는 여자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벤처 하는 여자들'은 한국 최고의 여성 벤처 기업가를 선정했다. 여성 벤처 기업 대표 5인의 삶을 담았다.

벤처 기업 열풍이 불던 2000년,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와 이영 테르텐 대표가 창업했다.

각각 바이오와 보안 분야로, 중요한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것과 경영자를 자처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의사와 연구자로 살아왔지만 영업이 필요하면 직접 영업에 나섰다.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는 산부인과 의사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자로 전환할 때 망설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유일한 과학전시 전문회사 곽수진 더쉐이크크리에이티브와 이진주 소셜벤처 걸스로봇 대표의 이야기도 과학 기술계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벤처 하는 여자들'의 여성 벤처 기업가들은 1960~1970년대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로봇과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과학 잡지를 샅샅이 읽고 자라면서 과학 기술 전문가가 되었다. 사람들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고 그것을 즐겼다는 점이 훗날 기업가로 선뜻 나선 바탕이 되었다.

과학 기술에 대한 몰입과 전문성은 벤처 기업의 출발 조건이다. 하지만 기업은 개인 역량만으로 경영할 수 없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에 ‘사람’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40~50대 여성 대표들이 살아온 이력을 들여다보며 기업가 정신과 창업 이야기를 살펴보는 한편, 과학 기술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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