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25 09:46
(사진: Pxhere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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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열 방법. 그렇다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신생아 해열 상식'은 얼마나 될까.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예비 부모 166명을 대상으로 해열상식을 조사한 결과, 신생아 발열 증상과 해열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예컨대 체온을 가장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부위가 그렇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157명, 무응답 제외)중 47%(74명)가 ‘항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 '오한이 생긴 아기를 따뜻한 이불로 덮어주어야 한다'고 속설을 그대로 믿고 있는 예비신부도 22%(35명)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날 때의 대처법도 잘못 알고 있었다. 접종 후 아기가 열이나면 당황한 초보 부모는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데만 급급해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53%)하는 실수를 범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찬물로 몸을 닦으면 아기가 추위에 떨고, 이때 근육에서 열이 발생해 오히려 체온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찬물이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정상적인 열의 발산을 방해하기도 한다.

응답자 중 21%는 물수건 사용 시 ‘위생을 위해 알코올을 섞어 쓸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알코올은 피부를 통해 아기 몸에 흡수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금기다.

해열제 사용에도 기본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예비신부의 26%는 ‘생후 만 4개월 이상의 아기라도 돌전에는 해열제를 먹이면 안 된다’고 답했다. 해열제는 성분에 따라 복용 가능 월령과 특징이 다르다.

하 원장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제는 생후 만 4개월부터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이 가능하다”며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의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고, 위장보호를 위해 식후 30분 후 복용해야 한다.

올바른 체온 측정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설문조사에서 땀을 닦지 않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고 잘못 답변(23%)한 예부신부도 많았다.

하지만 겨드랑이로 아기 체온을 잴 때는 땀을 잘 닦고 3~5분 정도 충분히 잘 눌러 재야 정확하다. 땀이 묻은 채로 체온을 재면 땀이 마르면서 열을 빼앗아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 원장은 “최근 귀 고막 체온계가 나와 체온측정이 더 정확해졌다”며 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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